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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앤트로픽 IPO 앞둔 한국, '코리아 패싱' 재현될까?

by bnessred 2026. 6. 17.

오픈AI·앤트로픽 IPO 앞둔 한국, '코리아 패싱' 재현될까?

오픈AI·앤트로픽 IPO 앞둔 한국, '코리아 패싱' 재현될까?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미국 초대형 IPO 시장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AI 산업을 주도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 또한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가 인수단에 참여하고도 공모주를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한국과 미국의 근본적인 공모체계 차이에서 비롯된 예견된 결과일까요? 현재 오픈AI는 1조 달러, 앤트로픽은 약 1461조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본이 이 거대 기업들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금융 시장이 이 거대한 흐름 속에 편승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것은 아닌지 냉철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인수단에서 배제된 사례는 향후 오픈AI와 앤트로픽 상장에서도 동일한 리스크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코리아 패싱'의 구조적 원인, 상이한 공모체계의 충돌

'코리아 패싱' 논란의 핵심은 미국과 한국의 상이한 공모 절차에 있습니다. 미국 IPO 방식은 주관사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모주를 배정하는 구조인 반면, 국내는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증권신고서 제출 및 공시 절차가 존재합니다. 국내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갖기까지는 최소 15영업일이 소요되지만, 미국은 상장 직전까지 공모 절차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상장 약 1주일 전에야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제도적 격차는 한국 금융당국이 가진 딜레마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공모 제도의 문턱을 낮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반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같은 외환시장 불안정성 속에서 대규모 달러 유출을 유발할 수 있는 해외 IPO 청약을 적극 장려하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결국 제도 개선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구조적 한계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 기회는 사실상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투자자들의 현명한 대안, 공모주 청약의 실효성 점검

현재 국내 일부 증권사를 통해 해외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이는 국내 공모주처럼 균등·비례 배정이 보장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미국 현지 중개사와 주관사의 내부 기준에 따라 배정되므로 청약에 참여해도 실제로 주식을 확보하지 못할 위험이 큽니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대형 딜은 기관 중심 배정이 원칙이기에 개인 투자자가 공모 단계에서 물량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자산운용업계와 투자자들에게는 '현실적인 투자 전략' 수립이 요구됩니다. 스페이스X IPO 편입을 내세웠던 상품들이 실제 물량 확보에 실패했던 사례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앞으로 운용사들은 IPO 기대감만을 홍보할 것이 아니라, 공모주 편입 구조와 실제 확보 가능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투자자들 역시 공모주 청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상장 이후 직접 매수하거나 AI 관련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 등 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